'1호 국가대표' 김광진 "이제 결과 낼 때…평창 메달 목표"

입력 2017-02-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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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국가대표' 김광진 "이제 결과 낼 때…평창 메달 목표"

올림픽 열릴 코스에는 "너무 완벽해 흠잡을 데 없다" 극찬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들보 김광진(22·단국대)은 평창에서의 1분 1초가 아깝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평창 스노경기장 하프파이프 코스를 이제야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에 출전하는 김광진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다니면서 본 파이프(경기장) 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다니다 보면 경기장에 따라 경사도나 벽의 컨디션이 천차만별이다. 여기는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져 흠잡을 데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1호' 국가대표인 김광진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25위를 기록했다.

당시 소치는 이상기후로 비가 내리면서 설상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는데, 김광진은 "그때는 파이프 상태도 엉망이고 여러 부분이 문제였다. 심지어 파이프 안에 흙이 보일 정도였다"며 "평창은 역대 베스트로 꼽히지 않을까 한다. (경기장을) 경험한 친구들과 이야기해봐도 '여기는 최고다. 너희 나라 최고다'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쉬운 건 훈련 시간이다.

선수들에게 하프파이프 코스가 공개된 건 공식 연습 첫날인 14일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기술 담당 구창범(37) 코치는 "중국 베이징은 (2022년) 올림픽을 대비해 벌써 파이프를 만들어놓고 훈련 중이다. 우리는 처음에 이달 27일까지만 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나마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스키협회가 노력해서 기간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고교생으로 첫 올림픽을 경험한 김광진은 이후 착실하게 성장했다.

2015년 스페인 그라다나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고, 그해 12월에는 미국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하프파이프에서 김광진은 착실하게 기반을 다져왔고, 이제 결실을 보는 일만 남았다.

구 코치는 "김광진 선수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제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는 게 부담이지만, 그래도 바로 아래 레벨에서 시상대에 설 정도는 됐다. 이번에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광진은 "이번 월드컵은 순위만큼이나 내가 생각한 대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평창에서는 당연히 메달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연기를 보완해야 하는데, 1년이 빠듯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16일 예선, 18일 결승이 치러질 예정이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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