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北김정남의 가족 어디에 있나…마카오 거처엔 '정적만'

입력 2017-02-15 05:25   수정 2017-02-15 07:17

피살된 北김정남의 가족 어디에 있나…마카오 거처엔 '정적만'

파리 유학후 마카오 복귀한 김정남 아들 한솔씨 행방도 묘연

(마카오=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씨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아들 한솔씨 등 가족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남 피살이 누군가에 의한 '의도적인' 것이라면 김정남의 가족도 제2차 피해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살 소식 직후 마카오로 향한 연합뉴스 기자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김정남 씨의 둘째 부인으로 알려진 이모 씨와 딸 김모 양이 살았던 마카오 시내 한복판의 아파트 단지를 찾았지만, 이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카오 타이파 섬의 초고층 아파트인 이곳은 김정남의 딸이 다니는 국제학교와 가깝다.

그러나 그동안 김정남 씨를 집중적으로 추적해온 일본과 한국 언론 영향 때문인지 이곳에서 김정남씨 가족의 근황은 확인이 어려웠다.

일각에서는 언론 취재를 피해 이사했다고 관측하는 가하면 아예 주변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식으로 '잠수'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단지의 9개 동 가운데 이혜경 모녀가 산 것으로 알려진 동의 로비에서 만난 경비원은 김정남씨의 부인 이씨와 김한솔이라는 이름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카오 현지 교민들은 4∼5년 전 학부모 교류 때 김정남 아내 이씨와 연락이 닿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교민은 이 모녀가 2, 3년 전부터 마카오에서 전혀 목격되지 않고 있다며 마카오를 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김정남의 가족이 경호원이나 지인 거처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13년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김정남이 신변 안전을 호소하며 마카오를 떠나 동남아 등지를 전전했으며, 그 가족도 몸조심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한솔은 2011년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 입학한 후 2013년 9월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를 졸업할 때까지 유학생활을 한 뒤 마카오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남이 2007년께부터 경호원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콜로안 섬의 빌라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 빌라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4층 건물로 태양을 의미하는 해바라기 표시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옆 건물 현관이 불이 켜져 있는 것과 달리 이 빌라는 4층 전체가 커튼이 처진 채 불이 꺼져 있었다. 주차장 셔터도 내려져 있었다.

우편함에는 렁모씨 앞으로 온 작년 7월 수도세 고지서 등이 남겨져 있어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됐을 것으로 보였다..

옆 건물의 초인종을 눌러 김정남에 대해 아는지 물었지만, "전혀 모른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일부 교민은 언론 보도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도둑이 든 적도 있는 빌라가 오래전에 매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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