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100년 뒤인 2117년 화성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운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를 14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된 국제적 기구, 연구소와 협력해 '화성 신도시'로 사람을 이주하는 데 필요한 과학 기술과 비전을 지닌 핵심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키로 했다.
이 계획은 지구와 화성을 빠르게 오갈 수 있는 운송수단, 화성에서 먹을 수 있는 식량,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는 분야로 크게 나뉜다.
셰이크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인간의 오랜 꿈을 실현할 화성 2117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며 "이 계획의 첫 목표는 우리의 자손이 여러 과학 분야를 선도하도록 교육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AE는 현재 우주과학에 투자하는 전 세계 주요 9개국 중 하나가 됐다"며 "우리가 오늘 씨를 뿌리면 다음 세대가 그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UAE는 사전 단계로 2015년부터 세계 유수 전문인력과 자국 과학자를 모아 2021년을 목표로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 탐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2020년 화성의 지질 연대와 생물학적 생존 가능성을 탐사하는 로봇을 쏘아 올리는 탐사 계획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2030년께 화성에 첫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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