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전 조합원 대상 17번째 파업…회사 "조업차질 없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분사 구조조정 중단과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며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했다.
같은 현안을 두고 지난해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17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회사 정문에서 금속노조와 함께 집회하며 임금·단체협약 조속 타결과 사업분할 중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이 로봇, 전기·전장, 중장비, 조선 등 4개 분야로 나눠지는 것은 노조 약화와 3세 경영체계 구축의 신호탄"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집회에 5천여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파업 집회 참가자가 1천100여 명으로 파악됐으며, 생산에 별다른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는 22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하고 23일과 24일, 27일에는 전면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사의 임단협 교섭은 금속노조 대표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조율하지 못해 지난달 말부터 열리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19일 73차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또 임금 부문에서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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