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과 재작년 브라질을 중심으로 확산해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지카바이러스의 생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도만 교수 연구팀은 차와 과일, 채소 등에 존재하는 천연물질 '미리세틴'이 지카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효소 'NS2B-NS3pro'의 활성화를 억제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셀러리와 브로콜리, 파슬리 등에 함유된 루테올린과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류 물질 등도 미리세틴보다는 못하지만, NS2B-NS3pro의 활성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식·의약용 소재를 개발할 길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테크놀로지 레터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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