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돌풍 겨냥' 文, 충청5선 박병석 영입…대규모 외교자문단도(종합)

입력 2017-02-15 17:46  

'安돌풍 겨냥' 文, 충청5선 박병석 영입…대규모 외교자문단도(종합)

非文인사 보강 '문턱 낮추기'…다음주 선대위 첫 회의

외교자문단에 전직 대사들 25명 참여…대세론 '세몰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15일 합류했다.

대전에서 내리 5선을 한 충청권의 대표적 중진 의원을 보강하면서 중원의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충청을 '안방'삼아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직 대사급 인사 30명가량으로 구성된 '외교자문단'을 출범시키는 등 조기대선에 대비한 정책 준비작업도 착착 진행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박 전 부의장의 합류는 문 전 대표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려졌다.

문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부의장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서 역할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부의장은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취재진에 입장문을 보내 "국내외 정세와 환경이 매우 엄중하다. 어떤 시행착오도 허용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국가 운영이 잘 되려면 준비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 저는 문 전 대표가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여러가지로 검증된 후보이기도 하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와 중국문제를 포함한 통일안보 분야는 물론 정무적인 조언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정권교체라는 소명에 밀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부의장은 당내에서는 정세균계로 분류되지만, 꾸준히 중도개혁 노선의 목소리를 내면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대표적인 '중국통'으로도 분류된다.

최근에는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영입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이 폐쇄적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행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문 전 대표가 최근 "사상 최초로 영남과 호남, 충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박 전 부의장의 합류는 충청민심을 쓰다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지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충청에서의 중원 싸움도 밀리지 않으면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앞서 문 전 대표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는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진표 의원, 이미경 전 의원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전 부의장까지 합류해 현재까지 5명이 외부에 공개됐다.

아울러 16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직 외국 대사들로 구성된 '외교자문단'이 출범한다.

이 자문단에는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이태식 전 주미대사, 황원탁 전 주독일대사, 라종일 전 주일본대사, 윤형규 전 주오사카총영사, 석동연 전 주홍콩총영사 등 25명이 참여한다.

문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이수혁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도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매머드급' 사회 경제 자문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외교자문단을 띄우면서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경선모드가 시작되면서 세몰이를 해 '대세론'을 고착시키려는 구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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