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5일 삼성 서울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가 예정대로 열렸다.
회의에는 평소대로 삼성 각 계열사 사장들을 비롯해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이우근 중국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를 초청,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협력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사장들은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등 그룹 안팎의 사정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침묵을 지켰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장은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강연 분위기 어땠냐'는 질문에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별로…"라며 말을 흐렸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중국 사업에 관한 얘기였다"며 "공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중국에 대해 공부했다"며 갤럭시S8 공개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출시) 공식 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해 전문가 강연을 듣고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달 18일에는 이 부회장의 첫 영장실질심사 일정과 겹쳐 8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가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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