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충원·국방과학연구소 방문…"자강안보 추진해야"
(대전=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5일 대전을 찾아 중도층 공략을 위한 안보 행보를 펼쳤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안정감 있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일찍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했다. 방명록에는 "나라를 위한 숭고한 뜻을 자강안보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연평도 포격전 참전 용사의 묘에 이어 천안함 46 용사와 당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각각 찾아 호국의 넋을 기리며 묵념했다.
그는 이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연구소 측으로부터 첨단 무기 개발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과거에 소총 한 자루도 만들 수 없었던 우리나라가 자주포와 전차는 물론이고 기본훈련항공기 등 세계적 명품 무기를 제작해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여기 계신 국방과학연구소 여러분들의 땀과 도전의 결실"이라며 "국민으로서 먼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대내외 안보 상황은 이처럼 엄중하고 불확실하u지만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스스로 힘 기르는 자강안보(自强安保)를 강력히 추진한다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국방·방산 비리 척결과 스마트 첨단 강군 육성, 국방과학기술 분야 예산 증액 등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이후 대전시의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자신이 교수로 재직하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찾아 교수진 및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청주로 이동해 오창농협 친환경농산물류센터를 방문한 다음 충북지역위원장 및 핵심당직자, 대전시당 부부당원 등과 연이어 만나며 곧 진행될 대선 후보 경선에 대비한 당심 확보에 나선다.
안 전 대표의 대전 방문은 중도·보수층 민심 잡기 행보의 일환이다. 안 전 대표는 정체상태에 있는 지지율의 반등을 꾀하기 위해 이념색을 빼고 국방·안보와 4차 산업혁명 대비와 관련한 메시지에 주력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지난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시작한 '호남-충남 벨트'를 종단하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지율 급상승세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견제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