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미군 주도 연합군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개시한 이후 제거한 IS 조직원이 6만명을 넘었다고 미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레이먼드 토머스 미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가 (IS 조직원) 6만 명 이상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토머스 사령관은 해군 네이비실과 육군 그린베레 등 테러단체 격퇴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미군 정예 특수부대들을 통합 지휘하고 있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CNN 방송과 회견에서 국제연합군의 작전으로 사망한 IS 조직원이 적게 잡아도 5만 명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은 최근 수 주일 동안 시리아의 IS 수도 격인 락까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왔으며,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은 북부 도시 모술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모술 동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모술 전투에서 IS 조직원 수천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연합군의 최근 공세 강화가 토머스 사령관이 제시한 IS 조직원 사망자 수와 연합군 관계자들이 밝힌 수치에 큰 차이가 나는 한가지 이유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말 이보다 훨씬 적은 약 2만5천 명의 IS 조직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팰런 장관은 애슈턴 카터 당시 미 국방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 "2만5천 명 이상의 다에시(IS) 대원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과 영국처럼 정보를 공유하는 동맹국 사이에도 이처럼 집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며 IS 격퇴작전을 수립하는 백악관 주도 노력을 어렵게 만들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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