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 14·15일 이틀 연속 불펜피칭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시환(30·kt wiz)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선동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코치도 만족스러워했다.
선 코치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장시환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괌 훈련부터 지금까지 몸을 잘 만들어왔다. 몸 상태도, 구위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장시환은 장원준(두산 베어스), 차우찬(LG 트윈스와 함께 불펜피칭을 했다. 주 무기 커브와 포크볼을 섞어 70여 개를 던졌다.
그는 전날(14일)에도 불펜피칭을 했다.
이틀 연속 불펜에서 땀을 흘린 장시환은 19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대비한다. 그는 선발 장원준에 이어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WBC 1라운드 대표팀 투수 운영 계획을 엿볼 수 있는 순서와 이닝이다.
선 코치는 "1라운드 투구 수 제한이 65개다. 선발 뒤에 등판할 투수가 긴 이닝을 던지면 투수 운영이 한결 편하다"며 "김인식 감독님께서 최종 결정을 내리실텐데 현재로서는 차우찬과 장시환의 그 역할을 할 '롱릴리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 팀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했고, WBC 대표팀에서도 훈련을 착실히 했으니 대회 때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2015년 kt 마무리로 뛸 때도 긴 이닝을 소화했다.
장시환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내 장점을 잘 발휘하고 싶다"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변화구에 적극적으로 타격한다. 커브와 포크볼로 승부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는 장시환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려 한다. 장시환은 착실하게 준비해 구위로 화답하고 있다.
선 코치는 "장원준, 양현종, 차우찬도 몸 상태가 좋다. 박희수(SK 와이번스), 원종현(NC 다이노스)도 불펜피칭에서 좋은 공을 던졌다"며 다른 투수들에게도 희망을 품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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