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변수로 대북공조 탄력?…독일 다자회의 주목

입력 2017-02-15 13:40   수정 2017-02-15 13:57

김정남 변수로 대북공조 탄력?…독일 다자회의 주목

윤병세 "최근 北상황에 관심 제기될 것"

김정은 광기·잔인함 부각…대북압박론 힘 받을듯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도 탄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이어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김정남 암살 사건은 무엇보다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세계 외신들은 14일부터 일제히 김정남 암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관련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마침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의 외교장관들이 총출동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16~17일 독일 본)와 뮌헨 안보회의(17~19일)가 예정돼 있어 대북 공조 방안 논의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장관은 독일 방문 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한미일 3자 및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 협의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53년 역사상 처음 개최되는 한반도 세션에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선도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들 기회에 자연스럽게 김정남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병세 장관은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때가 때이니 만큼 한반도 안보 문제에 (G20 등 다자회의 참가국들의)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일어난 북한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제기될 것 같다"며 김정남 관련 사안에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범인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수법 등으로 미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각국 정부와 언론은 주목하고 있고, 그런 상황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광기'와 잔인함을 부각시키는 양상이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압박과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탄력을 받는 반면, 대화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분간 힘이 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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