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또 해고…실적부진에 올해 6천500명 감원

입력 2017-02-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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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또 해고…실적부진에 올해 6천500명 감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티잔 티암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 5천500명에서 최대 6천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CNN머니 등이 보도했다.

정확히 어떤 사업부문을 줄일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컨설턴트, 직원, 계약직 등이 모두 감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총 7천250명을 순 감원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서게 된 것은 2년 연속으로 실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크레디트스위스는 24억 스위스프랑(약 2조7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측보다도 손실이 커 14일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오히려 손실이 늘어난 것은 미국 법무부와 합의한 벌금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말 2008년 금융위기를 야기한 부실 주택저당채권(MBS) 판매 혐의로 총 53억 달러를 소비자 구제를 위해 지급하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

실적 악화로 티암 CEO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2015년 취임한 티암 CEO는 투자은행의 비중을 줄이고 자산운용에 방점을 두는 등 경영 모델을 변화시키며 2018년 말까지 63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그는 "우리는 계획이 있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며 스위스 사업부문을 올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하고 지분 30%를 매각하는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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