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수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중심에는 리그 최강의 선발투수진 '판타스틱4'가 있었다.
더스틴 니퍼트(36·미국), 장원준(32), 마이클 보우덴(31·미국), 유희관(31)이 그 주인공이다.
보우덴은 지난 시즌 '새 얼굴'이었다.
이런 그가 KBO리그 진출 첫해 놀라운 성적으로 두산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보우덴은 정규시즌에서 180이닝을 소화해 18승 7패, 160탈삼진, 평균자책점 3.8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마산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NC 다이노스 강타자들을 7⅔이닝을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보우덴은 15일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며 "한국시리즈처럼 큰 무대를 기다려왔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던졌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6월 30일 잠실 NC전에서 달성한 노히트노런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판타스틱'4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만큼 잘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분이 좋고 재밌기도 하다"며 "올해도 나를 포함한 4명의 투수가 모두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지난해 좋은 기억을 되풀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한 인상을 남긴 타자로는 김태균(한화), 최형우(삼성), 브렛 필(전 KIA)을 꼽았다.
보우덴은 특히 김태균에 대해 "정말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던진 공이) 타자가 치기 어려운 바깥쪽 코스로 잘 들어갔는데, 그걸 밀어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태균은 지난해 보우덴을 상대로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4개의 안타 중 1개는 홈런, 2개는 2루타다.
보우덴의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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