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부녀면장 탄생"…진안군 동향면

입력 2017-02-15 14:26  

"대를 이은 부녀면장 탄생"…진안군 동향면

(진안=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아버님이 면장으로 근무하셨던 곳에 면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찹니다."


전북 진안군 상반기 인사에서 고향인 동향면 29대 면장에 부임한 성을경(58.여)씨는 "아버님 이름 석 자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 면장은 20년 전 아버지가 근무하던 동향면에 대를 이어 면장으로 발령받는 영광을 안았다.

부친인 성태조(83) 씨는 1980년부터 1993년까지 13년 동안 15대 동향면장을 지냈다.

아버지에 이어 딸이 면장으로 부임하자 주민들은 '아버지 면장', '딸 면장'이 우리 지역을 이끌어가게 됐다며 반겼다.

성 면장은 22살 때 공무원으로 첫 임용돼 동향면 보건담당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보건직으로 근무하면서 주민과의 교감이 많았는데 현재도 거주하는 동네 분들이 많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부친이 면장을 지낼 당시 마을의 어려운 현안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거뜬하게 해결한 공무원으로 기억했다.

성 면장은 "부임해 보니 36년 전 근무할 때나 현재도 마을의 훈훈한 분위기가 그대로 인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하다"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ov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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