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난항에 대구통합공항 이전 절차 차질 빛나

입력 2017-0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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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 이전 난항에 대구통합공항 이전 절차 차질 빛나

대구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미뤄질 듯…"국방부 수원 의식"

대구시 대책 없이 속앓이만…"발표 늦어도 뾰족한 방안 없어"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통합공항 건설에 첫걸음인 예비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수원 군 공항 이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방부가 2년 가까이 표류하는 수원 군 공항 이전과 보폭을 맞추기 위해 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차일피일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울에서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 경기도 등이 참가해 대구통합공항과 수원 군 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

대구통합공항과 관련해서는 경북 군위·의성·성주·고령군과 대구 달성군 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예비이전 후보지 2∼3곳을 압축하기 위한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시는 국방부가 이번 회의가 끝나고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구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이달 말까지 미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시는 하루빨리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한 뒤 후속 절차를 밟고 싶어 하나 통합공항 이전사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새 K2 군 공항 건설 추진을 국방부가 주도하는 까닭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보안 등을 요구하는 사업 특성상 시 의견을 국방부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 "협의하는 것이 아니고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는 목소리가 시 내부에서 나온다.


시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에 먼저 나섰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수원보다 대구가 한발 앞서 나가면 상대측이 반발할 수 있다는 여론을 국방부가 의식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발표를 늦추더라도 뾰족이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회의 후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대구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5년 6월 수원시가 제출한 군 공항 이전 건의를 승인한 뒤 예비이전 후보지 대상지로 경기도 안 6개 지자체를 선정해 협의하려 했으나 모두 군 공항 유치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1년 7개월이 넘도록 예비이전 후보지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는 2016년 8월 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또 경북 2∼3개 지자체가 민·군통합공항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수원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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