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 '스트로크+매치' 새로운 방식 대회 시도

입력 2017-02-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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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프로골프 '스트로크+매치' 새로운 방식 대회 시도

16일 개막 월드 슈퍼6…24명 추려 6홀 매치로 우승자 결정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유럽프로골프투어가 오는 5월 개최하는 국가대항전 '골프 식시스'는 골프의 인기를 되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대회는 여러모로 특이하다.

경기 때 요란한 음악과 불꽃놀이를 곁들이는가 하면 선수는 마이크로 갤러리와 대화도 나눈다. 매너와 정숙이 요구되는 지금까지 프로골프대회와 다르다. 베스트볼 방식이라 내 편과 네 편을 갈라 열띤 응원을 유도한다. 게다가 국가대항전이다

18홀이 아니라 6홀 승부라 지루함을 덜었다.

하지만 '골프 식시스'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원조'가 따로 있다.

16일 호주 퍼스의 레이크 카리녑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투어 ISPS 한다 월드 슈퍼6 퍼스가 '골프 식시스'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그리고 호주프로골프투어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 대회는 흔하디흔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지 않는다.

1∼3라운드는 여느 대회처럼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나 우승자를 비롯해 최종 순위는 매치플레이로 결정한다.

출전 선수 156명은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65명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르는 3라운드에서 24명을 솎아내 6홀 매치 플레이를 벌인다.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병행하는 경기 방식은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많은 대회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64명을 추려 이틀 동안 18홀 매치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월드 슈퍼6 퍼스는 매치플레이 진출 선수를 24명으로 줄였다.

매치 플레이 경기도 6홀로 승부를 보도록 했다.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지만 이외성을 커져 박진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짜릿짜릿한 서든데스 연장전도 자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54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공동 24위가 여러 명이면 1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든데스 연장전을 치른다.

최종일 24강 매치플레이에서도 6홀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곧바로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승자를 가린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월드 슈퍼6 퍼스의 새로운 경기 방식이 골프의 매력을 일깨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은 스타 선수가 거의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계랭킹 11위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다.

노렌은 "새로운 경기 방식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면서 "관객이나 선수나 새로운 시도는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는 키스 펠리 사무총장 취임 이후 골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연습 라운드 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는 록뮤직을 틀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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