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보성군이 렌터카 등록 사업을 통해 500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거둬들여 열악한 지방재정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5일 보성군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저렴한 군 유휴 주차장, 폐교부지 등 27만㎡ 부지에 2014년 10월부터 연평균 2만대 이상 총 5만1천여대 렌터카를 등록했다.
1대당 평균 98만원의 지방세수를 거둬 이날 현재 기준으로 500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기록했다.
보성군은 이미 계약한 차고지 이외에 20만㎡의 추가 차고지를 확보했다.
전체 차고지 47만㎡에 총 10만대 이상의 렌터카를 등록하면 취득세, 등록수수료, 차고지 임대료, 매년 부과되는 자동차세로 총 1천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성군은 기대했다.
또 총 10만대 이상의 렌터카가 등록되면 일반 차량과 달리 등록 후 4~5년 뒤 신차로 교체하는 렌터카 특성상 해마다 신규차량 등록을 해야 하므로 이를 통한 안정적인 지방세수 확보도 예상된다.
보성군은 차량등록대행업체인 ㈜하이이노서비스(대표 윤형관)와 업무협약으로 렌터카 등록을 유치하고 있다.
영업용 차량은 차고지 설치가 의무화되고 대부분의 렌터카가 전국 단위로 운행되고 있는데 착안해 보성군이 시행한 사업이다.
보성군은 렌터카 등록 유치로 거둬들인 세수를 벼 경영안정자금으로 확보하고, 농자재 가격 상승과 계속된 산지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벼 재배농가에 군비 32억원을 최근 지급했다.
이용부 군수는 "공시지가가 저렴한 군 소유 유휴 주차장을 임대해 영업용 차량을 등록해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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