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사회 분야 최고 핫이슈로 떠올랐다.
15일 웨이보에는 '김정남 살해'라는 주제로 별도 이슈방이 개설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2천200만명이 넘는 조회 수에 댓글만 1만여개가 달렸다. 팔로워도 6천940명에 이르렀다.
특정인의 피살 사건이 웨이보에서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은 드문 일로 웨이보 사회 분야 1위에 올라있다.
이 이슈방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며 관련 주제에 대한 설명을 올려놓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인들은 최순실 사태를 한국 드라마에 빗대 중국에서는 '내 절친은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번 김정남 사건은 한국의 자매판인 '내 동생은 황제'로 부르면 되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한편의 긴박한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여성 특공대는 영화에나 나오지 않나?", "김정남을 죽인 여자 간첩들이 사망했다면 분명히 김정은이 시킨 소행이다", "북한 드라마가 한국드라마보다 훨씬 자극적인 것 같아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모바일 판에서도 '김정남 살해'가 핫이슈로 올랐으며 각종 블로그와 기사 등을 통해 9만여개 넘게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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