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수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시하는 미국내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미국의 방위 장비는 우리나라 방위에 불가결하다"며 "안보와 경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기 수입은) 미국의 경제 및 고용에도 공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미일동맹 및 방위 정책과 관련해 "안보정책의 근간은 스스로의 노력"이라며 "우리나라 자신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은 정부의 방위비를 지금처럼 계속 증액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올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3월) 방위비를 사상 최대인 5조1천251억엔 편성했다. 방위비 증액은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취임한 이후 5년 연속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산업의 무역 불균형 문제는 전혀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회담에서 구체적인 요청이 없었다며 "어떤 틀이 최선일지를 포함해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양국이 정상회담후 발표할 공동성명 작성 과정에서 미국측이 '미일간 FTA 체결을 지향한다'는 내용을 넣자고 요구했지만 일본이 난색을 표해 '2국간 (무역의) 틀에 대해 논의한다'는 표현으로 수정됐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2개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되면 된다"고 말해 미일간 FTA 협상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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