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빈손' 우려…일정 지연·유엔특사 불참(종합)

입력 2017-02-16 01:51  

시리아 평화회담 '빈손' 우려…일정 지연·유엔특사 불참(종합)

의제 놓고 아사드·반군 갈등 여전…반군 "실무 협상팀 보낼 것"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하채림 특파원 = 유엔 주도 시리아 평화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아스타나 회담이 개막 전부터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15일 개막할 예정이던 시리아 평화회담 2차 회담이 하루 연기됐다고 카자흐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배포하고,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아스타나 고위급 회담 개막이 16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3시)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관영 언론은 전날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 2차 회담이 시리아 반군과 터키 대표단 도착 지연으로 하루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은 15·16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아스타나에서 열린 회담의 후속으로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 주도 시리아 평화회담을 앞두고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는 지난달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당사자인 시리아 정부와 반군, '보증 국가'로 러시아, 터키, 이란 대표 등이 참석한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회담 주체들은 의제를 놓고 여전히 갈등을 노출했다.

반군이 제네바 회담에서 유엔 결의 2254호에 따라'과도체제'를 논의할 것을 요구한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체제 논의를 배제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특사는 이날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네바(유엔) 회담은 절차가 아니라 미래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반군 측 주장에 동조했다.

유엔 시리아 결의에 따르면 평화회담의 의제는 새 정부 구성, 개헌, 선거로 정해져 있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번 아스타나 회담에 불참하고, 실무자를 보내기로 했다.

반군 측 역시 언론에 성명을 보내 "협상 실무 전문가만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아스타나 회담에도 초대를 받았으나 지난 회의와 마찬가지로 아스타나 주재 대사관 관계자를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첫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을 감시하기 위한 공동감독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유엔은 이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 도시 락까에서 유프라테스강 상류로 40㎞ 올라간 지점에 있는 탑카 댐이 파손돼 심각한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IS가 댐 설비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린 데다 최근 미군 주도 공습으로 파괴 정도가 심해졌다.

cjyou@yna.co.kr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