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5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서문포구 내 갯바위에 멸종위기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죽어있는 것을 해안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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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가 확인한 결과 이 상괭이는 몸길이 1.7m, 둘레 0.8m, 무게 90㎏가량의 수컷이었다.
사체는 사후 15일 정도 지나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며,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행정절차에 따라 상괭이 사체를 구좌읍사무소에 인계해 폐기 처리토록 했다.
해경 관계자는 "죽은 돌고래를 발견하면 반드시 가까운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최고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는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몸길이 1.5∼1.9m까지 자라며,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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