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 경선에선 불리한 주제…페이스메이커 평가는 구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의 피살사태와 관련해 "이 상황이 다른 혼란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보고받지 못해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재경 충청향우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아직 피살의 원인과 자초지종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가 단결된 모습으로 대북 안보와 주변 정세 대응에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방송된 SBS 인터뷰에서는 피살사태에 대해 "경악스럽다.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국민이 대내외적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말고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지사는 신년교례회에서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임을 자부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단결로 이끄는 중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SBS 인터뷰에서도 "개헌논의 과정을 통해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수도로 못 박거나, 다른 절충안을 만들어서라도 세종시 행정수도 계획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연정 제안을 두고 논란이 됐던 것에는 "(반대하는) 정서도 충분히 동의한다. 사실 경선 국면에서 (대연정론은) 제게 불리한 주제"라면서 "하지만 (이 얘기를 하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뽑아달라고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현재 저는 야권에서 가장 강력하게 부상하는 주자다. 이제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는 구문이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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