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8년만에 마무리…28개국 의회 승인 마쳐야 완전 발효
당초 예상 깨고 의회 비준동의 순항…반(反)트럼프 효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회는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을 승인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3시간 동안 토론을 거친 뒤 CETA 비준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08표, 반대 254표, 기권 33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CETA는 이르면 오는 4월 잠정발효되게 되며, 완전 발효를 위해선 전체 EU 회원국 의회 및 지방의회에서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EU와 캐나다 간 CETA는 지난 2009년 협상이 시작돼 5년만인 지난 2014년에 협상을 마쳤지만 EU 내부의 반발로 최종서명은 작년 10월 30일에야 이뤄졌다.
예상과 달리 유럽의회에서 CETA 비준 동의가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는 등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데 따른 반작용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는 EU의 12번째 교역국이고, EU는 캐나다의 2대 교역국이다.
지난 2015년 EU는 캐나다로부터 283억 유로의 물품을 수입했고, 352억 유로의 물품을 수출했으며, CETA가 완전히 발효하면 무역규모가 2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유럽의회는 밝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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