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미외교장관회담서 美 분명한 대북 메시지"

입력 2017-02-16 09:18   수정 2017-02-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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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한미외교장관회담서 美 분명한 대북 메시지"

강경기조 천명할 듯…"트럼프 정부서 대북정책 아주 높은 우선순위"

(본<독일>=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국 정부의 선명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16~17일)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윤 장관은 15일 본 현지 숙소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이) 북한 정책과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는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분명한 입장을 계속 발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재확인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청문회에서 공개 및 비공개로 한 내용이 있고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 있기 때문에 첫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그것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7일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핵을 "임박한 위협"이라고 표현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을 아주 아주 강력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거기에 더해 지난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까지 있었던 만큼 틸러슨 장관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는 강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또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핵과 한미동맹이 주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상황도 있으니 북한 문제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대북정책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밝힌 것처럼 아주 높은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향후 한미 공조 전망에 대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포함한 한미 외교·국방분야 회담의 빈도는 오바마 행정부 때인 작년에 비해 "많으면 많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새 행정부의 관심에 대해 "국방·국무장관급에서는 북한 위협에 한미일이 공동대응할 필요가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인 만큼 한미일 협력의 핵심인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벌써 제기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3자(한미일) 간 협력이 다양한 형태로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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