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산후 우울증은 산모만이 아닌 남편도 겪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리자 언더우드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남성 3천523명(평균연령 33세)을 대상으로 아내의 출산 전 3개월과 출산 후 6개월 동안 우울증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과학뉴스 포털 라이브 사이언스(LiveScience)가 15일 보도했다.
남성은 4.3%(153명)가 아내의 출산 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더우드 교수는 밝혔다.
남성은 또 2.3%(82명)가 아내의 출산 전 3개월 사이에 우울증을 겪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결과는 연령, 사회경제적 형편, 혼인관계, 계획하지 않은 임신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 여성의 20%가 산전 또는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기는 하지만 가족관계가 긴장되고 태어난 아기의 보살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심각한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언더우드 박사는 강조했다.
특히 산후 우울증은 아기의 인지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쳐 정서장애, 행동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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