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여러 해 동안 상승세였던 캐나다 주택 시장이 올들어 정체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상승한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것으로 CBC 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47만253캐나다달러(약 4억9천만 원)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 주택 거래는 1.3% 감소해 지난 2015년 가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협회는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정체 현상은 지난해 10월 시장 억제 대책의 하나로 시행된 대출 기준 강화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협회 클리프 아이버슨 회장은 현황 자료에서 "대출 조건 강화 시책으로 올해 주택 구매자들이 대출 조달과 금융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변화가 전국의 주택 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구체화할 것인지를 측정하는 데 시간을 두고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대 주택 시장인 밴쿠버와 토론토의 평균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각각 15.6%, 22% 올랐으나 캘거리가 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다른 도시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밴쿠버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큰 편이었으나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국 시장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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