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말레이시아 경찰조사 시간 꽤 걸릴 것"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을 암살한 것이라면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도 알았을 것이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에 이어 1972년 남북 비밀접촉이 있었는데 김일성이 그 사건에 대해 '맹동분자의 소행'이라며 사과성 발언을 한다"며 "자기가 승인한 것에 대한 책임 회피인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북한이 (김정남 살해 사건을) 저질렀다면 최고 지도자가 모르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근거를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얘기한 것 이외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말레이시아 당국과 협조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런 사건과 관련해 통상) 일하는 방식을 보면 경찰 대 경찰끼리 얘기한다"며 주(駐)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파견된 우리 경찰 인원이 현지 경찰과 소통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사견을 전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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