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타 시·도 일방전출 추진하지만 3년간 13명에 그쳐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 교사를 1명도 발령하지 못하는 등 예비교사 적체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다른 시·도로 일방 전출하겠다고도 했으나 최근 3년간 일방 전출 인원은 고작 13명이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예비교사는 모두 283명에 이른다.
예비교사 적체가 심각해지자 시교육청은 지난 7일 경기도, 세종시 등 교사 수요가 있는 시·도 전출을 희망하는 예비교사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 교원 인사교류 현황을 보면 일대일 교류 인원을 제외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방 전출 인원은 2015년 2명, 지난해 6명, 올해 5명에 불과하다.
이 기간 모두 46명이 전출을 신청했지만 뜻을 이룬 사람은 13명에 그쳤다.
일방 전출을 받아들이는 시·도도 사실상 세종시 1곳뿐이다.
경기도는 교사 수요가 꾸준한데도 기간제 교사를 선발하는 등 자구책을 세울 뿐 다른 지역에서 일방 전출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게다가 시교육청은 2015년 92명, 지난해 118명, 올해 64명 등 초교 교사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령을 기다리는 예비교사 사이에 시교육청이 임용시험 합격을 취소한다거나 타·시도에 강제로 전출한다는 소문이 도는 등 한때 불안감이 퍼지기도 했다.
현재 발령받지 못한 예비교사 283명 가운데 2015년 임용시험 합격자 157명은 합격 유효 기한(3년)인 내년 3월까지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내년 3월까지 이들 157명을 전원 임용한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계속될 예비교사 적체 해법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정원 감축을 최소화하고 세종시 외에 타 시·도 일방 전출이 원활해질 수 있게 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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