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적으로 국내 들어온 테러리스트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6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그 다음 타깃은 김설송"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정은 가계나 권력 내 비밀을 많이 알고 있어서 김설송이 북한 내에서 1호 숙청대상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추측했다.
살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에 대해서도 "아버지에게서 북한 내 비밀에 대해 많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제 김한솔도 상당히 타깃으로 노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암살 지시의 배경으로는 "김정은 본인은 사실 후지산 혈통이다. 그래서 백두 혈통에 대한 굉장한 열등감이 있을 수 있다"며 "북한에서는 혈통의 신성함이 일종의 권력 정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게 암살을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이 후지산 혈통이란 것을 잘 알고 그걸 폭로할 가능성이 있는 로열패밀리들의 경우엔 앞으로 신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김정남 암살에 제3국적 테러리스트가 동원된 데 대해선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제3국적으로 국내에 들어와서 테러리스트, 킬러로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알고 있다"며 "제3국으로 신분 세탁을 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잠입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활동 중인 북한 암살자가 2명이며 모두 남성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 의원은 또 야권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가리켜 "이번 암살로 문 후보가 타격을 많이 입을 것 같다"며 "대통령 되면 북한 먼저 가겠다는 이야기는 조기에 철회하는 것이 나중에 시간을 끄는 것보다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는 "지금 대권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안보 정신줄을 놓고 있다"며 안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