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병호 국정원장은 '北風공작'할 분 아냐"(종합)

입력 2017-02-16 17:59  

박지원 "이병호 국정원장은 '北風공작'할 분 아냐"(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6일 "이병호(77) 국가정보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말레이시아 대사를 한 분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며 "북풍(北風) 공작을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대선에 북풍이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에 대해서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보다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며 "(북풍을 일으킬) 감이 안 된다"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김정남은 북한에 오랫동안 살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 정보가 없다. 기껏해야 김정은의 어린 시절, 김정일이 어떠했다는 전언밖에는 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북한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만큼 쇼킹한 뉴스는 될 수 있을망정 북풍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남이 자금난에 시달렸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에는 고모인 김경희가 돈을 보내줬겠지만, 고모부인 장성택이 2013년 숙청되면서 돈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현재 우리 정부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이) 김정은의 소행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그러한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 지나치다"라고 지적했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당론 재검토를 놓고 오는 21일 의원총회 개최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그날 다른 일정이 있다"며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금으로선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며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박 대표는 이에 부정적 의사를 나타내 지도부 간 엇박자를 예고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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