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장급 장성 2명 돌연 교체…軍 반부패 강화

입력 2017-02-16 14:04  

中 대장급 장성 2명 돌연 교체…軍 반부패 강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의 최고 실권자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던 차이잉팅(蔡英挺·63) 군사과학원장을 비롯한 상장(上將·대장 격)급 장성 2명의 낙마설이 나돌고 있다.

홍콩 성도(星島)일보는 16일 차이 상장의 군사과학원 원장 자리를 정허(鄭和) 중앙군사위원회 훈련관리부장(중장)이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교체 소식은 차이 상장의 고향인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에서 먼저 알려졌다.

이와 함께 쓰촨(四川)일보도 주푸시(朱福熙·62) 상장이 맡고 있던 서부전구 정치위원 자리로 우서저우(吳社洲) 중부전구 육군 정치위원(상장)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주 상장이 이후 어디로 옮겼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차이, 주 상장은 모두 아직 정년 연령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돌연한 교체는 이례적이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근 군의 부패 몸통인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독소로 규정하고 잔재 척결을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군 체제개혁의 추진과 함께 군내 반(反) 부패 드라이브를 늦추지 않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두 상장의 낙마가 공식 확인되면 이는 뇌물수수 혐의로 낙마한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인 왕젠핑(王建平·63) 상장 이후 또다른 군 고위급에 대한 부패 척결활동이 된다.

특히 차이 상장은 중국군의 차세대 지도자급 인물로 꼽혔던 인물이다. 난징(南京)군구를 거쳐 장완녠(張萬年)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비서와 중앙군사위 판공청 부주임 등을 지낸 뒤 2013년 최연소 상장 계급을 달았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푸젠(福建),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재직 당시 난징군구 출신의 원로 장성들과도 깊은 친분이 있어 인민해방군 직업군인 서열로서는 가장 높은 자리인 차기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해초 중국군 체제개편과 장성인사 당시 비교적 한직인 군사과학원장에 임명된 데 이어 이 자리마저 1년만에 내주게 된 것이다.

홍콩 매체에선 주 상장이 이미 중앙군사위 기율검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주 상장은 과거 쉬차이허우, 궈보슝이 상관으로 있던 총정치부에서 장기 복무하며 총정치부 비서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중국군은 최근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궈보슝과 쉬차이허우가 남긴 잔재를 일소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

시 주석은 춘제(春節·설)를 앞둔 지난달 23일 군부대를 방문해 '깨끗한 군대 개혁'을 강조하며 "궈보슝과 쉬차이허우의 악영향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좌담회에서도 군 및 무장경찰에 '핵심' 수호,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강조한 바 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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