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17일 열린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손을 맞잡은 졸업생과 학부모가 고적대 연주 속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했다. 김기영 총장과 교수들은 축하 인사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들을 맞았다.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코리아텍 담헌실학관에서는 '가족 참여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기존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돼 졸업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대학은 2주 전부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무대 위 등에 마련한 150석의 '가족 지정좌석'을 안내했고, 선착순으로 접수된 150명의 학부모는 이곳에 앉아 학위수여식의 주인공이 됐다.
수여식에서는 재학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담은 100여 개 사진 작품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상영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 핑거푸드(Finger Food) 케이터링 ▲ 학부모와 졸업생 즉석 기념사진 촬영·인화 서비스 ▲ 동아리·고적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졸업생 손정희(메카트로닉스공학부) 씨는 "대학이 졸업식에 가족을 위해 좋은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배려를 해줘 가족과 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취업률 전국 1위 등 코리아텍의 발전은 학생뿐 아니라 훌륭한 자제로 키워주신 부모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진정한 주인인 학부모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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