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부상한 아프간 주재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가 끝내 숨졌다.
16일 아프간 인터넷 신문 카마프레스 등에 따르면 UAE 외교부는 전날 주마 모하메드 압둘라 알카비 아프간 주재 UAE 대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카비 대사는 지난달 10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 칸다하르 시내 주지사 영빈관에서 후마윤 아지지 칸다하르 주지사와 만나던 중 영빈관 의자에 몰래 설치된 폭탄이 터지는 테러를 당했다.
당시 알카비 대사와 동행한 UAE 외교관 5명을 포함해 1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알카비 대사와 아지지 주지사 등 12명이 다쳤다.
알카비 대사 일행은 칸다하르 고아원 설립 등 UAE의 아프간 지원사업을 위해 아지지 주지사를 만나던 참이었다.
UAE는 고아원 설립 외에도 아프간 카르단 대학교와 교류, 장학금 지원 등을 아프간 정부와 논의하고 있었는데 당시 테러로 지원사업 관련자들이 상당수 숨지거나 다치면서 현재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알카비 대사와 그의 동료들은 아프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추진하다 희생됐다"면서 "아프간 국민은 이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당시 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와 16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았다고 책임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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