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뒤 17일 밤부터 다시 '찬바람'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를 이틀 앞둔 16일 제주는 봄이 온 듯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4∼5월 평년값(4월 17.5도, 5월 21.6도)에 맞먹는 18.9도까지 올랐다.
제주도 동부 해안 지역인 월정의 낮 최고기온이 19.3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다른 지점도 김녕 18.4도, 성산 17.3도, 고산 16.4도, 서귀포 16.2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등 봄이 온 듯한 날씨를 보였다.
기온이 오르자 도민과 관광객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들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기도 하고, 매화나 유채꽃이 활짝 펴 봄소식을 전하는 곳을 찾아가 이른 봄나들이를 즐기기도 했다.
기상청은 따뜻한 공기가 접근한 데다가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한라산을 넘으며 푄현상이 발생, 산 북쪽 지역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제주도 산지·남부에 10∼30㎜, 그 밖의 지역에 5∼10㎜의 비가 내리겠으며 17일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다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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