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1국 해법 수용으로 중동평화 달성 더 어려워질 것"

입력 2017-02-16 16:47  

NYT "트럼프 1국 해법 수용으로 중동평화 달성 더 어려워질 것"

칼럼니스트 프리드먼 "네타냐후 자해성 재앙 중단시켜야"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 '1국 해법' 수용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어리석고 위험한 퇴보'라고 혹평했다.

NYT는 15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난 20여 년간 미 중동평화정책의 중심을 이뤄온 2국 해법으로부터 위험한 퇴보라고 지적하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 수립을 부인하는 세력에 신뢰를 부여하는 것은 향후 중동 평화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또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한 구체적 내용이 결여된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발언에는 평화 진전을 위한 어떤 시사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수많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실패한 중동평화 달성에서 성공할 것으로 믿는 것이 가당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혹평했다. NYT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스라엘에 오히려 재앙을 초래할 네타냐후 총리의 야욕을 저지시킬 것을 촉구했다.

프리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성패가 달린 시점이라면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관대한 태도를 취한 데 이어 이번에는 1국 해법에 동조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미국과 이스라엘 민주주의에 미치는 해악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리드먼은 네타냐후 총리의 1국 해법을 이스라엘이 지향하는 유대 민주국에 대한 자해성 재앙이라고 매도하면서 정착촌 확대는 2국 해법을 불가능하게 하고 유대 민주국 수립을 요원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유대 민주국으로 남으려면 요르단강 서안 거주 27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분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 이스라엘의 정책은 2국 해법을 말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먼은 유대 민주국의 국경 설정은 유대 사회 내 좌우 진영 간 자유로운 논제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2국 해법의 무산은 이 문제를 좌우 진영 간 논제가 아닌 선과 악의 논제로 변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도덕적 기반이 위협받게 될 것이며 전 세계 유대 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재앙의 길을 중단시킬 유일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정착촌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역사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나 유대 역사가 트럼프를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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