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못 참겠다" 성남∼광주 도로 확장 '아우성'

입력 2017-02-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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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못 참겠다" 성남∼광주 도로 확장 '아우성'

분당∼오포 국지도 57호선 노선 변경·터널 개설 건의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과 성남시 분당구를 연결하는 도로망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광주 오포지역 인구가 급증하면서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정체로 3∼4㎞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이 되기 때문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2010년 1월 23만8천652명에서 2017년 1월 34만882명으로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오포읍 인구는 5만5천128명에서 9만5천914명으로 급증했다.

오포읍 면적은 광주시 전체의 10%에 불과한데 인구 비율은 28%를 차지한다.

특히 빌라주택이 집중적으로 건립된 신현리와 능평리 2개 마을 인구만 5만명에 육박하며 자동차 통행량도 급격히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 서울과 분당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왕복 4차선의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7호선뿐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시간대 3∼4㎞를 통과하는데 최소 30분에서 1시간가량을 도로 위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지각할까 봐 중도에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풍경까지 연출된다.

심지어 태재 구간은 경사와 굴곡이 심해 겨울철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을 해도 2㎞를 이동하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지난해 6월 교통체증 해소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한 광주시가 오포와 분당을 연결하는 국지도 57호선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차량 통행량은 오후 6∼7시와 오전 7∼8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대 교통량은 태재사거리 4천715대, 광명초등학교 앞 4천339대, 능원교차로 5천391대, 분당요한성당 앞 5천379대로 최고 수준이다. 오전 7∼9시 통행량도 4천707∼5천370대에 이른다.

교차로 서비스수준(A∼F) 분석 결과 평균제어지체 정도가 광명초등학교 앞 교차로는 모든 시간대에서 대당 F등급이었고, 특히 오후 1∼2시대 대당 263초로 4분이 넘어 최악(FF)인 것으로 나왔다.

오전 7∼10시 태재사거리 교차로 역시 126∼178초로 F등급으로 조사됐다.

이 구간 첨두시간대 최저 통행속도는 시속 30.7㎞로 서비스수준 D등급이었다.

오포∼포곡 국지도 57호선 연장, 서울∼세종 고속도로 신설 등 주변 도로계획을 반영해 장래 교통수요를 분석한 결과 3개 구간 모두 서비스수준이 F등급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정자로)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국도 43호선)를 연결하는 길이 왕복 4차선 도로(4.98㎞)를 건설해달라고 지난 6일 경기도에 건의했다.

불곡산을 터널(4.5㎞)로 관통하는 이 도로가 개설되면 통행 거리는 0.7㎞, 통행 시간은 4.8분 단축되고 대당 1천392원의 통행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정 사업비는 국·도비 2천677억8천만원(공사비 2천260억9천만원, 보상비 416억9천만원)이다.

광주시는 우선 경기도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국토교통부에 국지도 57호선 노선 변경을 신청해달라고 도에 요청했다.


아울러 장동길 경기도의원(광주2)은 지난 14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국지도 57호선 태재 구간 지하차도 개설,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로∼오포 신현리 관통 시도 27호선 연결 대체도로 건설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경기도·성남시·광주시 간 협업과 정부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언제까지 주민들이 피해를 참아야 하느냐"며 "더는 고통받지 않게 신속한 대책으로 주민들의 답답한 발걸음을 해소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태재 지하차도 개설은 해당 구간 정체만 해소될 뿐 연결 구간을 포함한 노선 전체 통행 흐름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국지도 57호선 노선 변경을 통한 도로 신설을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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