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국방부가 유로파이터 전투기 가격을 부풀린 혐의로 제조사 에어버스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카엘 바우어 국방부 대변인은 2003년 유로파이터 15대를 20억 유로(2조4천222억원)에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격 부풀리기가 있었으며 정부가 이와 관련된 조사 결과를 곧 공개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APA통신은 에어버스가 가격을 부풀렸다는 내용이 정부 조사 결과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2003년 유로파이터 24대를 구매하려다 15대만 샀다.
스캔들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는 유로파이터 구매 계약은 2000년 극우 자유당이 보수 정당인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한 뒤 체결됐다.
일부 정치인들이 구매 과정에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07년 횡령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시작됐다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고 2012년 오스트리아와 독일 당국이 새로운 부패 관련 단서를 잡고 다시 조사에 나섰다.
독일 뮌헨 검찰은 오스트리아와 별도로 올해 말 사전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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