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김상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날린 '직격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는 16일 "김 회장이 상의 출입기자 공식간담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대응 방안을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남 오룡지구 공동주택 사업과 관련해 지역 업체 참여를 배제했다며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를 비난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를 겨냥해 '그런 짓거리'라는 비속어를 써가며 비난하는가 하면 전남도, 개발공사 직원들이 특정 건설업체 직원을 자주 만난다는 '카더라'식 소문도 전했다.
전남도는 "전남개발공사는 애초 오룡지구 사업 입찰 과정에서 도급순위 30위로 참여자격을 제한했지만, 지역 건설업계 건의를 수용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도급순위 제한을 없앴다"며 "그 결과 11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두 곳은 지역 업체"라고 반박했다.
건설업체 접촉설과 관련해서도 "공모 내용 등에 대한 전화 문의와 답변은 있었지만, 사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공개 석상에서 이뤄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명예훼손감"이라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 전남개발공사 간부들도 김 회장의 발언이 실린 언론 보도를 보고 깊은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김 회장의 발언이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공인으로서 가진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경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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