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포함 도내 22개 시군 전체 후보지 원점 검토
5월께 중간용역 뒤 3~4곳으로 압축 전망…지자체 반발 등 과제 산적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경기 수원 군 공항과 대구통합공항 이전 후보지가 16일 결정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이전 TF(테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대구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를, 수원은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국방부는 이들 지역 주민과 지방의회 등의 동의를 얻는 등 이전작업을 진행한다.
광주는 현재 군 공항 이전작업을 진행 중인 대구·수원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더딘 편이다.
광주시는 애초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분리해 이전하는 방안을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민간공항은 무안공항으로, 군 공항은 무안공항을 제외한 전남 시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무안공항을 포함해 도내 전 시군을 후보지로 포함했다.
광주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군공항 이전 검토 용역 중간결과가 5월께 나오면 이전 대상 지역을 3∼4곳으로 좁혀 본격적인 군공항 이전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군 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 및 기존 공항부지 개발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광주시는 이에앞서 다음달부터 2개월간 도내 시군을 돌며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과 4천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전지역 주민지원사업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전남도는 도내로 군 공항이 이전해오는 것을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말 군공항 등 군사시설 이전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광주시의회가 최근 군 공항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과는 정반대다.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비는 총 5조7천억원 가량으로 광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새로 공항을 건설하는 비용 4조1천억원, 이전지역 개발지원비 4천500억원, 광주 군공항 부지 개발비용 8천400억원 등이다.
광주시는 애초 올해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해 2022년까지 군 공항을 옮길 계획이었지만 용역도 빨라야 연말이 돼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여기에 주민과 지방의회 동의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해 언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구와 수원에서 군 공항 이전 후보지가 결정됐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달부터 지역설명회 개최 등 이전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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