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잃은 슬픔 딛고 89세에 중학교 졸업…"뿌듯해"

입력 2017-02-16 19:09  

자식 잃은 슬픔 딛고 89세에 중학교 졸업…"뿌듯해"

17일 평생교육학교 진형중 졸업장 받는 정대성씨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구순(九旬)을 앞두고서야 중학교를 졸업하는 만학도가 탄생해 화제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평생교육학교 진형중고등학교는 1929년생으로 한국 나이가 여든아홉인 정대성씨가 중학교를 졸업한다고 16일 밝혔다.

진형중고에 따르면 정씨는 일제강점기에 넉넉지 않은 집에서 태어난 탓에 공교육의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

팔순을 넘기고도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정씨는 4년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2015년부터 진형중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는 참척(慘慽)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정씨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시력도 좋지 않았으나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공부에 매진했다.

진형중 선생님들은 정씨가 매일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졸업식에서 최고령자이자 졸업생 대표로서 무대에서 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정씨는 학교 측에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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