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상환 숨통 트일 듯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대성산업가스의 새 주인으로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는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 중에서 MBK파트너스와만 협상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변이 없는 한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최종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SPA를 체결하고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미국계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중국계 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 3곳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지분 100% 전량으로,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 초반으로 추정된다.
매각이 성사되면 대성합동지주[005620]는 자회사인 대성산업의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 회사채 상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과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채권 규모만 2천455억원어치에 이른다.
대성합동지주는 2014년 보유 지분 60%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에 4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며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지만 작년 말 이를 포기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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