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4월 대구에 문을 여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단지인 삼성창조경제단지의 이름을 '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명칭 변경안에 대해 함께 사업을 벌여온 대구시와 협의하고 있다.
삼성창조경제단지는 삼성이 900억원을 투자해 대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터에 조성한 스타트업 육성 단지다. 벤처 오피스 등 19개 건물이 있고, 창조경제·삼성·커뮤니티·아틀리에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 건물도 복원돼 있다.
2014년 문을 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작년 말 이곳으로 이전했고 대구에서 육성하는 벤처·창업기업 30여곳도 다음 달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명칭 변경에 대해 삼성이 사업 주체인 만큼 삼성 요구대로 바꾸겠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런 명칭 변경을 두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창조경제'의 흔적 지우기 또는 거리 두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하면서도 창의, 혁신, 도전 등의 이미지를 좀 더 잘 부각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기 위해 조율하는 상태"라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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