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조' 내용서 '대국민 담화'까지…최순실, 국정 곳곳 개입

입력 2017-02-16 21:3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국정기조' 내용서 '대국민 담화'까지…최순실, 국정 곳곳 개입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자료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정호성 "최씨와 거의 매일 통화하고 자료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국정 속속들이 개입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정 전 비서관의 공판에서 검찰은 그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내용 등을 공개하며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검찰이 공개한 녹취 파일 내용에 따르면 현 정부의 4대 국정기조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경제부흥'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도 최씨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나온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 최씨가 나눈 대화의 한 토막이라며 정 전 비서관이 "경제부흥이라는 단어를 선생님(최순실)께서 처음 말씀하셨는데 제가 안 쓰던 단어인데 이걸 처음 보니까 먹힐 것 같더라고요"라고 말한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또 "재외 공관과 대사관에 목표를 이렇게 하라고 내려줘야 한다. 1부속실에서 하는 게 그런 일이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민정수석 통화시 지시 사항' 이라는 문건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접견 자료도 미리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 개입한 정황,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에게 "대국민 담화 자료가 왔는데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어쩌죠. 내일 발표할 건데…"라고 걱정하자 정 전 비서관이 "그 내용을 선생님(최씨)하고 좀 상의를 했다"고 답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 당시 "최씨에게 얼마나 자주 자료를 보냈느냐"고 묻자 "거의 매일 보냈고, 거의 매일 통화했다"며 "최씨와는 대포폰 3대로 통화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 이메일로 자료를 주고받을 때 외부 노출을 우려해 메일 제목을 '삼계탕', '어벤져스', '인피니트' 등 내용과 상관없는 제목을 붙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