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의 언급은 상습적이고 무가치한 의혹 제기일 뿐"이라면서 "이란의 평화적 핵프로그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수차례 검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직면한 거대한 위협 중의 하나는 내가 수없이 말해 온 이란의 핵무기 야망"이라며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더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카세미 대변인은 "핵무기를 수백개 보유했으면서 국제적인 (사찰) 규정도 무시하는 정권(이스라엘)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한다는 게 '적반하장'격"이라며 "이스라엘이야말로 중동의 안정과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지만 이에 관해 확인 또는 부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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