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美의회에 정보유출 수사 공개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기밀 '불법유출' 문제를 이슈화하고 나섰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사건으로 낙마하면서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 정부 간의 커넥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기밀 불법유출을 고리 삼아 반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정보유출, 심지어 기밀정보의 불법유출은 오랫동안 워싱턴 정가의 큰 문제였다"고 비판하면서 "(불법 유출된 정보를 보도한)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와 다른 매체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세간의 이목이 몹쓸 범죄자 정보유출범에 쏠리고 있다. 그들은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정보기관이 포착한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 간의 접촉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을 거세게 비난했다.
특히 "기밀정보가 정보 당국(NSA와 FBI?)에 의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불법적으로 건네졌다"며 정보유출 배후로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또 다른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도 반격의 포인트를 기밀 불법유출에 맞추면서 지원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일례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 상·하원 정보위원회는 즉각 정보 당국의 정보 불법유출과 의도적 대통령 흔들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재차 쏟아냈다.
그는 트위터에서 "얘기를 꾸며낸 뒤 '소식통'이라고 둔갑시키는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완전히 신뢰를 잃은 민주당원들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도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면서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이 대선에서 왜 무참하게 깨졌는지에 대한 얘기를 만들어내야 했고, 그래서 지어냈다. 그게 바로 러시아다.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러시아 커넥션'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과 언론이 정략적으로 만들어 '작품'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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