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바그다드 중고차 판매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오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47명이 죽고 60여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테러는 지난해 7월 바그다드 상업지역 알카라다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사망자 320여 명) 이후 최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올해 들어서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테러로 기록됐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시아파가 모인 곳을 겨냥해 벌인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근거지인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지난해 10월 개시된 이라크군의 군사작전에 압박받자 수도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로 반격해 왔다.
특히 시아파 지역에서 폭탄테러를 벌이면서 종파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날 테러가 난 바그다드 남서부 알바야 지역 역시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14일에도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4명이 숨졌다.
바그다드의 또 다른 시아파 집중 지역인 사드르시티에서 15일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11명이 숨졌다. IS는 이 테러도 배후를 자처했다.
바그다드에서만 사흘 연속 시아파를 노린 폭탄테러가 터진 셈이다.
바그다드에서는 16일 이 외에도 테러 4건이 더 일어나 8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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