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이 연장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5센트(0.5%) 오른 배럴당 53.36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센트(0.1%) 낮은 배럴당 55.7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감산에 들어간 산유국들이 감산 기간을 연장하고 감산폭도 확대할 수 있다는 보도에 투자자들이 반응했다.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원유시장의 공급량이 목표했던 만큼 줄어들지 않는다면 감산 기간을 늘리고 감산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이 하루 생산량을 180만 배럴까지 줄여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이다.
산유국들이 작년 감산 합의를 잘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추가 감산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데 대한 경계심도 여전히 작동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는 물론 휘발유 재고까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원유 가격이 50달러대를 회복하자 셰일원유업체를 포함한 미국의 원유생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생산시설을 재가동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값은 이틀연속 오르면서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50달러(0.7%) 높은 온스당 1,24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및 증시가 약세를 보인 탓에 금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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