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주식을 싸게 사겠다는 일념으로 플로리다 주에서 뉴욕까지 미국 동부 해안에 포진한 대형 유통매장 '타깃'을 폭파하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시간) 일간지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소 10개 이상의 폭발물을 동원해 동부 해안 타깃 매장을 날려버리려던 성범죄 전과자 마크 찰스 바넷(48)을 체포해 폭발물질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바넷은 최대 10년간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한다.
바넷은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북부 뉴욕까지 동해안에 있는 타깃 매장을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1만 달러를 주고 고용한 한 남성에게 식품으로 위장한 폭탄을 매대에 진열하라고 사주했다.
연쇄 폭발로 타깃 주가가 곤두박질치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사주를 받은 남성이 9일 범행 직전 수사 당국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면서 바넷의 음모가 들통났다.
해당 남성은 바넷에게서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위장 마스크와 자동차 번호판 가리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물 손괴, 인명 사상으로 이어질 뻔한 폭파 기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면서 바넷의 집에서 폭발물 제조 물질을 증거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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