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정당, 이재용 구속에 "법원판단 존중" 한목소리

입력 2017-02-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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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정당, 이재용 구속에 "법원판단 존중" 한목소리

與 "삼성 흔들림없이 경제 활성화 매진해야"

野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朴대통령도 특검수사 응하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자 여야 대선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변인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특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은 논평에서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함을 보여준, 너무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정경유착이라는 우리 사회의 끈질긴 악습을 끊어내고, 공정한 나라로 가는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특검 수사가 힘을 받아 철저히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세력이 될 수 없다. 청와대도, 재벌도, 그 누구도 법 앞에 특권신분일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 대원칙을 분명히 바로 세우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당 안철수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법원이 공정한 법 집행의 의지를 보여준 판단"이라고 환영하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대기업과 대통령 간의 검은 거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즉시 응하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거캠프를 통해 입장을 내고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이 땅에도 정의가 자라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준 법원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삼성이 이번 기회에 스스로 황제경영을 전문경영, 투명경영으로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논평을 내고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한 헌법 103조가 지켜졌다고 믿는다"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경제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조속히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속은 시작이다. 앞으로도 지은 죄에 걸맞은 구형과 선고가 내려지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가중처벌 되고 만기출소 될 때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여·야 각 당도 이 부회장을 구속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이 속한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은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삼성의 흔들림 없는 경제 활성화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김성원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며 뿌리깊은 정경유착으로 또다시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도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우리나라의 국내외적 경제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며 "삼성이 국내 제일의 기업으로서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우리나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바른정당은 오신환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 부회장의 구속사유가 인정된 만큼 대통령도 특검 대면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특검의 수사 기간을 즉시 연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관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가담한 데 대한 당연한 결과로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오늘 법원 결정으로 박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특검과 헌법재판소, 그리고 법원이 함께 실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경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법원이 현명하고 적절한 판단을 했다"며 "애당초 불분명한 사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이 잘못이지만 법원이 뒤늦게나마 바로 잡았다"고 환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삼성과 이재용 피의자는 지금이라도 사실관계의 전모를 자백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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