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독극물 피살사건에 말레이·인니·베트남 공조수사

입력 2017-02-17 10:44  

김정남 독극물 피살사건에 말레이·인니·베트남 공조수사





(베이징·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심재훈 황철환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당국이 공조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체포된 용의자들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으로 밝혀져 3국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7일 말레이시아 중국어신문 동방일보(東方日報)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의 응우옌 부대변인은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조해 김정남 사건의 상관 정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어떤 형사 및 목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여러 국가와 협력해서 형사 범죄 발생 방지와 척결을 기대한다"면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과 관련해 체포한 용의자 중의 한 명은 베트남 여권을 가진 여성"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을 피살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의 배경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김정남을 피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됐으며 구류 기간이 7일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여성 용의자 면담을 요청한 뒤 여권의 사실 여부를 조사해 인도네시아 국적임을 확인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여성 용의자의 친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가 가진 여권이 인도네시아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아직 우리에게 이와 관련한 어떤 공식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여성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첫 번째 여성 용의자는 지난 15일 잡혔으며 여권명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라는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있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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